‘단아하다’는 말이 가장 어울리는 ‘서가카페’
신록의 오월이 가장 잘 어울리는 카페이다.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찬물에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의 모습이다. 여기에 최상의 향미를 느끼는 커피까지 곁들이면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오월 속 <서가>에 있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피천득의 오월’이 떠오르는 청아한 카페이다. 서현성씨와 안정민씨는 작년 4월에 결혼한 신혼부부이다. 그들은 신혼집이 있는 아산에서 매일 출퇴근한다. 안정민 서가카페 대표는 결혼 전부터 서울 신대방동에서 ‘물오름달 하루’라는 카페를 운영했었다. 당시 안 대표는 2020년부터 커피 원두를 서현성 대표가 운영하는 서가로스터리에서 구입했다. 이것이 그들이 부부의 연이 되는 첫 번째 징검다리였다. 그렇게 3년간의 연애(사업)를 거쳐 작년 4월 부부가 되는 백년가약(百年佳約)을 맺었다. 안정민 대표는 “결혼할 당시에는 서울에 있는 ‘물오름달 하루’ 카페와 논산의 ‘서가로스터리’를 서로 다녀야하는 입장이라 중간 지점에 신혼집을 계획하였다”며, “그런 연유로 자연스럽게 신혼집이 아산으로 결정되어 본의 아니게 아침저녁으로 사랑의 드라이브를 펼치고 있는 입장”이라고 이야기한다. 서가카페에는 특별한 ‘무엇’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맛있는 커피와 건강한 샌드위치이다. 커피는 2층에서 바로 볶아서 블렌딩한 커피라 맛있을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샌드위치 또한 예사로운 맛이 아니다. 건강한 재료에서부터 정성까지 듬뿍 담겨져 있다. 본래 안정민 대표는 요리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이것저것 많이 만들어 본다고 한다. 그 대표적인 성과물이 필자를 감동케한 ‘건강한 샌드위치’다. 햄과 달걀, 그리고 토마토, 야채 등이 듬뿍 들어간 샌드위치는 한 끼 식사로도 부족함이 없다. 무엇보다 착한 가격이 마음에 든다. 안정민 대표는 주 상품인 커피원두에서부터 결혼답례품 판매에 이르기까지 영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그러면서 짬짬이 ‘아동요리지도사’로써 성장 과정의 아이들에게 호기심 충족은 물론 음식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봉사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하며 지역사회에 젊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영주 편집장 <저작권자 ⓒ 논산계룡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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