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성가한 정문순 회장, 그의 일생 자체가 '새마을운동'
양촌에서 태어나 양촌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닌 정 회장은 27살의 젊은 나이에 혈혈단신 논산 시내로 나와 누구의 도움도 없이 자수성가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래서 그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새마을운동에 참여했다. 그 결과 역대 회장들에 비해 비교적 젊은 나이에 제18대 논산시새마을회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다. 정문순 회장에게 “어떤 각오로 새마을회장에 임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정 회장은 “한 세대의 생존은 유한하나, 조국과 민족의 생명은 영원한 것. 오늘 우리 세대가 땀 흘려 이룩하는 모든 것이 결코 오늘을 잘 살고자 함이 아니요, 이를 내일의 세대 앞에 물려주어 길이 겨레의 영원한 생명을 생동케 하고자 함이다”라는 박정희 대통령의 말씀을 인용한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새마을운동은 근면‧자조‧협동의 정신으로 국민역량을 결집하고 국가의 위기와 역경을 함께 이겨내 대한민국 발전의 여정을 나란히 걸어온 국민운동이다”라고 전제하면서, “함께 사는 따뜻한 세상, 지속 가능한 우리의 환경 보전, 그리고 우리 공동체의 공동 번영 구현을 위한 새마을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무엇보다도 지방자치단체의 손이 미처 닿지 않는 사각지대를 시민과 함께 채워나가는 보편적인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도 첨언한다. 정문순 회장이 새마을운동을 함께한 지는 20여 년이 지났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014년에 시작한 논산시 ‘사랑의 집 지어주기 운동’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읍‧면‧동 ‘가정집 고쳐주기’로 변환되어 시행 중이다.
새마을운동의 패러다임 변화가 요구된다
정문순 회장은 “현재 우리는 심각한 새로운 사회적 위기에 놓여 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지방소멸을 비롯해 에너지‧환경의 기후위기 등 심각한 난제에 대한 보편적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정 회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복지서비스 중심’의 자원봉사적 새마을운동에서 ‘사회과제해결 중심’의 자원봉사로 “페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정 회장의 내용을 요약하면, “어려운 이웃과 손잡고 함께 살아가는 마을 공동체를 강화하고, 맑고 깨끗한 아름다운 환경을 만들어 우리의 지구를 지키고, 인권과 다문화‧생명존중으로 고령화 사회를 극복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문순 회장은 “새마을회원은 물론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지자체, 기업, 공동체가 서로 협력하여 다양한 사회적 자원을 결집하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도출해 나갈 때 사회발전의 새로운 동력이자 미래전략이 될 것이다”라고 진단한다. 또한,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 정신을 바탕으로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인센티브, 지도자의 리더십 등의 새마을운동의 핵심 가치들이 당연히 필요하겠지만, 그외에도 4차산업혁명 시대 특성을 반영한 첨단 디지털 기술이 도입되고 기후변화 대응 역량도 강화되어야 한다”며, “이에 따른 청년층과 다문화가족에 대한 문호 개방에서부터 역량 강화 교육을 위한 적극적이며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소감을 피력한다. 1985년 설립된 논산시새마을회는 현재 6,100여 명의 새마을가족이 새마을협의회(회장 안관순), 새마을부녀회(회장 윤화중), 새마을문고(회장 박세희), 새마을직장협의회(회장 최재훈) 등에서 봉사하고 있다. 논산시새마을회 연중 봉사활동으로는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을 위한 사랑의 성품 나누기 ▲관내 독거노인 600세대에게 월 2회 밑반찬 만들어 드리기 ▲독거노인과 1대 1 자매결연을 통해 행복공동체 만들기 ▲논산사랑운동 ▲효사랑운동 등이 있다. 또한 계절별 봉사활동은 ▲강경젓갈축제봉사 김치담그기체험 ▲무연묘 벌초 ▲사랑의 연탄 나누기 ▲사랑의 집 고쳐주기 ▲관내 1000세대 김장김치 나누기 등이 있다. 이외에도 지역내 환경봉사 활동으로 ▲숨은 자원 모으기 ▲농촌폐기물 수거사업 ▲아이스팩 재활용 ▲1읍‧면‧동 1지역 가꾸기 ▲승강장 및 운동기구 청소 ▲소하천 가꾸기 등의 많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 전영주 편집장 <저작권자 ⓒ 논산계룡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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