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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100주년기념 기획시리즈(4)] 독립유공자 찾기
3·1민초(民草)들, 이름 석자라도 찾아주어야
기사입력  2019/02/27 [10:25] 최종편집    논산계룡신문

[3·1운동100주년기념 기획시리즈(4)] 독립유공자 찾기

3·1민초(民草)들, 이름 석자라도 찾아주어야

 

논산시(시장 황명선)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구국.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시민과 함께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며 시민화합을 이루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행사를 추진코자 한다.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는 3월 1일 오전 10시 30분 논산시민공원에서 개최되며 각기관.단체, 애국지사 유족, 지역주민, 학생 등 만여 명이 참석한다. 1부 기념식은 윤석일 강경역사문화연구원장의 독립운동가 후손 소개, 권선옥 문화원장의 독립선언서 낭독, 3.1운동 100주년기념 동영상 상영 및 퍼포먼스와 황명선 시장의 기념사 등으로 꾸며지며 2부에서는 시민공원 둘레길에서 가두행진과 퍼포먼스가 펼쳐질 계획이다.

 

그 많던 싱아는 어디로?

 

이 중 영화상영은 논산의 독립운동사와 선샤인랜드, 옥녀봉 촬영 및 3·1운동 관련 인터뷰이다. 선샤인랜드에서의 만세동영상은, 지난 2월 20일 논산시청 열린홍보실에서 찍었다. 유관순 같은 학생은 논산고, 논산여고 연극동아리 10여명이 동참하였다. 이처럼 학생, 공무원, 재현배우 등 100여명이 출연하여 100년 전의 함성을 담아냈다, 마치 『미스터션샤인』 드라마에서 가마 속 주인공 지키기 위해 스크램 짠 상태에서 “쏠테면 쏘라”며 인간띠 엮어 밀리지 않은 것처럼.... 

이 촬영에는 연극반과 배우, 공무원이 힘을 모았지만, 100년 전 상황은 일제의 총검을 앞에 둔 실제 상황이었다. 서슬 시퍼런 칼날에 굴하지 않고 맞섰던 사람들은, 그들은 결과적으로 둘로 나뉜다. 하나는 죽지 않고 살아서 재판에 넘겨진 이름이 있는 유명인들이고, 하나는 그 자리에서 총검으로 죽거나 도피길 올라 이름이 남아 있지 않은 무명(無名人)들이다. 

그나마 이름이 남겨진 분들은 유공자 후손이라는 칭호라도 남는다. 이번 100주년 기념식 첫 순서는 독립운동가 후손 소개이다. 강경 논산에서의 3·1운동이 천안보다 훨 앞섰고 줄기차게 이어져왔음을 밝혀온 윤석일 강경역사문화연구원장의 3·1운동 흑역사 ‘블랙리스트’이다.   

 

공적패 받는 후손들

 

[1차 3월 10일 옥녀봉 만세운동 주동자]

 1)엄창섭(2년) 후손 조카: 엄기순/ 종손: 엄성용 

 2)고상준(1년) 외손자: 최대규  

 3)추병갑(1년) 후손 아들: 추정엽/ 재종: 추창엽 

 4)김종갑(6월) 후손 손자: 김영만/ 증손자: 김호겸 

 5)한규섭(태형) 아들: 한기홍

 6)엄칠중(태형) 후손 손자: 엄범섭/ 종손: 엄은섭 

 

[3월 20일 옥녀봉 독립만세운동 주동자]

 7)이근석(1.5년) 종손: 이승로

 8)이봉세(1년) 후손 3남: 이종목/ 장녀: 이명자

 

순리 따르는 논산시의 통큰 행정

 

9) 이 밖에 기관으로는 세도면 청포리에 있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청포교회(창영학교; 청포교회 담임목사 한일웅/ 백종현 원로장로)가 공적패를 받는다. 1차 독립운동 준비와 진행에 동참한 6명과 태극기 제작에 참여한 여자성도들, 그 후 창영학교는 폐쇄되고 교회는 특별감시로 압박과 고통을 당했는데, 이들의 공적을 한꺼번에 기리는 것이다.

논산시에서 타 지자체인 부여 소재 기관에게 공적패를 수여한다는 것은, 열린 행정의 전형이다. 부여의 경우 3월 6일 충화의 천도교인 150여 명이 임천에서 태극기를 들고 일어났다. 소규모이지만 충남 최초라는 의미는 적지 않다 하겠다. 그 후 청포리 활약상이 두드러진다. 금강을 타고 일어난 흐름들이다~~ 

지방자치제가 오래 되면서 행정구역간 경직성도 두드러져간다. 이러한 트렌드가 강물의 흐름까지 가를 수는 없다. 이번 논산시의 통큰 행정은 지방정부간의 성(城)을 뛰어넘는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행정의 전범(典範)으로도 보인다.

 

 

유공자후손찾기

 

이상 아홉은 1~2차 봉기의 후손들이다. 유명인(有名人) 중의 극히 일부분이다. 이밖에 수많은 봉기자와 그 후손들은 어디에 있는가? 대체 어디에서 찾아낼 수 있을까? 국가보훈처에는 공훈발굴과가 있다. 그 중에서도 3·1운동, 의병 독립유공자발굴 업무는 044-202-5463에서 담당한다. 지금까지 발굴된 독립유공자 정보는 보훈처 홈페이지 공훈전자사료관에서 조회가 가능하다. 

http://e-gonghun.mpva.go.kr/user/ContribuMeritList.do?goTocoe=20002 여기에서 본적을 #충청남도/ 논산으로 검색하면 68명이 검색된다. 이 중 3·1운동만 추려내면 17인으로 줄어든다. 

이 페이지 상단에는 배너광고처럼 <독립유공자의 후손을 찾습니다>가 눈에 띈다. 후손찾기작업은 자손이 직접 찾아낼 수도 있고, 이웃이 도와줄 수도 있겠다. 예전에는 국가기록원을 직접 방문하여 일제가 기록하였던 한문 원본의 범죄인명부나 판결문을 보고 번역하여서, 당사자가 직접 입증을 해야 했다.

 

4명뿐인 국가기록원 ‘일제강점기 피해자 명부’

 

이제는 그때보다는 한결 쉬워졌다. 국가기록원 중 가까운 대전은 홈페이지나 직접 방문시 042-481-6301에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국가기록원 홈페이지 www.archives.go.kr는 국가기록 정책수립 및 보존 중앙기록물 관리기관으로 한국역사, 항일운동 등 기록정보를 제공한다. 너무 방대하여서 찾기 어려우므로 초기 화면 상단에 추천콘텐츠로 보이는 게 다섯이다. 그 중 <독립운동판결문>과 <일제강점기 피해자 명부> 컬렉션을  나란히 부각시켜 놓았다. 

<독립운동판결문>에서 (본적) #논산으로 검색하면 122건의 한문 판결문이 수록되어 있다. 그 옆방인 <일제강점기 피해자 명부>를 클릭하여 들어가면 최근에 신설된 “3·1운동시 피살자 명부”가 반짝인다. 현재 논산은 박대거/ 김익선/ 김병희/ 김성학 네 사람만 등재되어 있다. 

나머지는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계룡시 두마면의 경우 1000여명이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기록은 배영직 하나뿐이다. 계룡시는 올해 계룡독립운동기념사업을 네 가지로 나누어서 추진중인데, 그 중 하나가 두계장터 독립만세운동 참여자 1000명 찾기 사업이다. 현재 두마면사무소에는 범죄인명부조차 구비되어 있지 않다. 보훈처나 기록원에도 두마면과 관련하여서  공표된 자료는 배영직 선생 외에는 없다. 계룡시의 숙제이다. 

 

‘판결문 특별전’과 폐교 창영학교

 

이런 가운데 국가기록원 공개서비스과(☎03·1-750-2221)에서는 “새로운 미래 100년, 새로운 길 대한민국“을 꿈꾸며, <대한독립 그날이 오면> 특별전을 개최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월 22일(금)부터 9월 15일(일)까지다. 

3․1운동에 대하여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들을 총 3부로 구성하였다. 그 중 1부는  ‘1919년을 가슴에 품다’에서는 3․1운동 참여로 일제에 의해 형을 선고받은 평범한 사람들의 당시 활동과 이후의 인생 역정 코너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판결문 원본을 전시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특히 ‘기미독립선언서’, 임시정부 발간 ‘독립신문’,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를 비롯하여, 3․1운동 당시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보여주는 ‘조선총독부 판결문’ 등 기록물이 공개된다. 무료 관람이며,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람 문의는 02-3703-9200로 하면 된다. 

3·1운동 동참자 기록의 대부분은 일제의 탄압으로 매몰되어 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기록으로 남아 있는 것들을 찾아내고 복원하는 중이다. 이 일은 정부에만 맡기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번에 기관으로서 공로패를 받는 창포교회의 경우, “창포교회 90년사”라는 책을 발간한 바 있다. 역사는 기록된 자의 것, 그 역사를 따라 2월 24일 창포교회는 국내 최초로 3·1운동예배를 드린다. 3·1운동100주년기념 기획시리즈를 3회째 연재해온 본지는, 이번호에는 논산 강경 최초의 만세운동 진원지인 창영학교의 폐교 현장으로 달려가 본다.

 

-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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