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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초대석] 충남교육청 김지철 교육감
기사입력  2019/03/27 [10:28] 최종편집    논산계룡신문

[특별초대석] 충남교육청 김지철 교육감

3대무상교육, 전통장류급식 등 전국 최초&최고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두 번째 임기를 혁신충남교육 2기로 명명하고 잇따라 굵직굵직한 사업을 선보이고 있다. 3대 무상교육, 모든 교실 공기청정기 설치, 학교급식 전통장류 공급, 다문화 위탁형 대안학교 등 분야도 다양하고 시급을 요하는 것들이다. 정부와 다른 시·도에 비해 한 발짝 빠른 행보로 인해 충남교육은 전국적 주목을 받고 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을 만나 충남교육의 오늘을 들어본다.  


 

미세먼지 대응 공기청정기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교육부에서 전국 상황 확인해보니 반 정도만 설치됐던데, 충남 100% 설치 완료 과정은?

충남은 서해안 지역에 석탄화력 발전소의 절반이 몰려 있고, 화학공업단지도 있어서 미세먼지가 우리 사회문제로 떠오르기 전부터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2014년 7월 취임 이후 학교들을 다녀보니 공기정화정치를 통한 실내 공기질 개선 요구가 해마다 높아졌다. 그래서 공기 청정기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지만, 더 늦으면 안되겠다 싶어 모든 학교에 공기청정기 설치를 추진했다. 

여러 검토를 거쳐 지난해 4월 공기청정기 설치 계획을 발표하고 6월부터 설치에 들어가 9월에 공사를 마무리했다. 전국 최초로 광역지자체 모든 교실에 설치한 것이다. 유·초·중·고, 특수학교 889개 학교 1만8082 교실에 공기 청정기를 설치를 완료했다.

올해도 안전하고 쾌적한 학교를 위해 천장형 공기 청정기 5030대를 설치하는 등 복합정화장치를 구축할 예정이다.

 

3대 무상교육 등 최근 충남교육청의 교육복지 사업 추진이 괄목상대다. 걸음마 단계인 시·도가 많은 상황에서 올해 한꺼번에 쏟아내는 충남은 어찌 가능한지?

모두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교육청에서는 인구 절벽, 학생 절벽 지방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비 절감을 통한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교육 정책’을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이를 안 낳는 이유 중 가장 큰 게 바로 교육비 문제라는 점에 주목했다. 일자리 문제도 큰 영향을 주고 있지만, 교육청에서 거기까지 어떻게 할 수는 없는 일이고 일단 교육비 문제만큼은 확실히 해결하자고 생각했다. 지난해 선거 때 양승조 충남도지사도 같은 공약을 제시했다. 충남 전체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생각했다.

충남은 교육청과 충남도청, 충남도의회, 15개 시·군이 힘을 합쳐 올해부터 도내 모든 학생들에게 교육비와 급식비가 없는 무상교육을 전국 최초로 실시하고 있다. 

중학교 신입생에게는 교복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미 발표한 대로 중학교 신입생 학부모님은 연간 30만원, 고등학생 학부모님은 연간 230만원의 교육비 절감 혜택을 보게 된다.

 

요즘 충남교육청의 공기청정기, 3대 무상교육 모두 전국 최초다. 그밖에 또 있는지?

전국 최초라는 말보다 전국 최고라는 말이 더 듣기는 좋은데, 일단 발 빠르게 움직이다 보니 최초 타이틀이 붙었다(웃음). 두 번째 임기를 맞이하면서 이제 방향을 잘 잡았으니 속도를 좀 내겠다고 얘기를 했다. 올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충남이 전국 최초인 게 여럿 있는데, 학교급식에 전통장류를 공급하는 것도 전국 최초, 전국 유일의 사업이다. 며칠 전에는 전국 최초로 다문화 위탁형 대안학교를 두 곳 열었다. 그리고 고교학점제를 대비한 온라인교육을 정규교육과정에 편입시킨 것도 전국 최초다.

 

그 사업들을 자세히 소개해달라.

지난해 초·중학교까지만 공급했던 전통 장류를 3월부터 유치원과 고등학교까지 공급하고 있다. 무상급식과 맞물려 큰 반응을 얻고 있다.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들 모두 유전자 변형(GMO) 콩 사용에 대한 식품 안전성 불안감을 떨칠 수 있을 것이다.

며칠 전에는 전국 최초로 다문화 위탁형 대안학교를 두 곳 열었다. 충남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총 9,300명으로 전체 학생 대비 3.4%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3년간 매년 10% 이상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전국 6위, 비율로는 전남에 이어 전국 2위이며 최근 3년간 천안, 아산지역을 중심으로 외국인가정 학생의 증가 추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여기서 태어나고 자란 다문화가정 학생보다 중도 입국이나 외국인 가정 학생들이 한국말과 문화에 적응하는데 상당히 힘들어 한다. 21개 다문화 예비학교를 통해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돌보고 있지만 맞춤형으로 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천안과 아산에 다문화 위탁형 대안학교를 전국 최초로 만들었다.

작년 2학기 전국 최초로 고교 학점제를 대비해 질의응답, 토론이 되는 온라인 강의를 했다. 교육연구정보원, 당진고에 스튜디오를 만들어 외국어, 사회탐구, 과학탐구, 교양 분야 10과목을 공동으로 방과후에 강의한 것이다. 올해는 공주 한일고에 스튜디오를 설치, 한일고와 예산 덕산고 학생들이 노트북과 전자 칠판으로 전국 최초로 정규 시간에 강의를 듣게 됐다. 조만간 논산고에 스튜디오를 만들면 희망자가 많았던 17과목을 운영할 계획이다.

 

얼마 전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고교 무상교육을 정부가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교육청이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도 맞선다. 자체 예산으로 추진하는 충남처럼 하라는 얘기인가?

충남은 우리 교육청과 충남도, 15개 시·군이 협력해 올해부터 고교 무상교육,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고 있지만 다른 광역 시·도 사정은 그렇지 못하다. 사실 충남도 어려운 형편이지만 다들 마음을 합친 것이다. 그래서 정부가 올해 2학기부터 단계적 고교 무상교육을 실시하기로 해서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러나 정부 일각에서 지방교육재정(교육청 예산)으로 무상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누리과정 예산 논란을 연상시키는 상황이다.

그래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기자회견에서는 고교 무상교육 실시가 제2의 누리과정 사태로 비화하지 않기 위해 국가가 책임지고 예산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충남에서 3대 무상교육 실시를 선언하면서 내가 했던 말이기도 하다. 헌법 31조 3항에도 있듯이 의무교육은 국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6개 나라에서 우리나라만 고교 무상교육을 하지 않고 있다. 정부가 책임을 져줘야 한다.

 

3대 무상정책은 보편적 복지 사업이다. 저소득층, 다문화, 특수교육 학생 등에 대한 특별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적한 내용에 동의한다. 보편적 복지정책에서 부족한 부분은 선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를 병행하는 게 현재 재정여건에서 가장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우리 교육청은 다자녀 가정을 지원하고, 출산 장려 분위기 조성을 위해 도내에 거주하는 셋째 아이부터는 초등학교 입학준비금 10만원을 지원하고, 수학여행비는 최대 24만원을, 방과후 수강권과 수련활동비는 전액을 지원한다. 취약계층 자녀와 저소득 중도입국 학생, 저소득 외국인가정 학생에게도 비슷한 지원을 하고 있다. 그리고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에게는 수학여행비 최대 24만원을 지원함은 물론 균등한 교육기회 보장을 위해 장애 유아와 비장애 유아가 함께 하는 월천통합유치원을 신설하고 특수학교 3교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혁신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은 어찌 추진해나갈 계획인지?

혁신학교는 충남 혁신교육의 중요한 정책이다. 혁신학교 아이들이 무척 행복해하고, 학부모님들 만족도 아주 높다, 게다가 아이들 공부내용 바뀌고 성취도 높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올해부터는 행복나눔학교로 불리던 명칭도 혁신학교로 명확하게 부르기로 했다. 혁신학교는 취임한 첫해 21개교로 시작해서 지난 5년간 74개까지 확대하고 앞으로 4년간 109개까지 확대할 것이다. 혁신학교로 지정되지 않은 학교는 혁신동행학교로 지정해 혁신학교의 성과를 나누도록 할 것이다. 

행복교육지구는 마을교육공동체를 통한 교육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우리교육청의 핵심 프로젝트이다. 지난해까지 10개 시군에서 운영하던 것을 올해부터 12개 시군으로 확대한다. 2021년까지는 충남 모든 시·군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아산, 당진, 논산, 공주, 홍성, 예산 6개 시·군에서 마을교육과정과 마을교육자원을 연결하는 원클릭 플랫폼을 운영 중이고, 9개 시군에서 52개 마을학교, 225명 마을교사들이 활동 중이다.  마을 기반 온종일 돌봄교실 구축도 시작했다. 학교 유휴 시설 활용과 시군 지자체 참여 하는 방식의 온 종일 돌봄 체제를 전국 최초로 홍성에 구축했고, 올해 아산, 논산, 당진, 보령 등 6개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기르기 위해서는 학교 담장을 뛰어 넘는 교육이 필요하며 이는 지역사회의 교육력이 뒷받침될 때 가능해진다. 행복교육지구를 통해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공교육 혁신, 마을교육활성화, 마을교육생태계 조성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정책의 기획과 시행은 교육수장의 철학이 상당 반영된다. 교육감으로서 교육철학은?

모든 학생은 교육을 통해 행복해져야 한다. 대한민국 공교육은 거기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게 가장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교육철학이다. 그러기위해서는 교육의 기회와 출발선은 평등해야 한다. 또한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아이가 어디서 태어났던, 부모의 경제력이 어떠하던, 공부를 잘하던 못하던 모든 아이에게 교육의 고른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생각으로 충남교육을 이끌고 있다. 3대 무상교육 정책도 이러한 생각에서 기획하고 시행하는 것이다. 물론 현실적인 한계와 정책 시행에 따른 결과를 염두에 두고 있다. 철학도 있어야 하지만 거기에 따른 책임감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청 자체 일도 많고 방문할 곳도 많을텐데, 하루를 어떻게 쪼개 쓰는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아침 6시쯤 일어나 신문도 보고 예정된 회의 내용이나 보고서를 읽는다. 어제 있었던 일들을 복기하기도 한다. 그리고 8시에 출근을 한다. 너무 일찍 출근을 하면 직원들이 힘들어하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 나간다. 출근해서 현안 보고를 받고 오전에 회의를 하거나 교육감실을 방문하는 손님들과 얘기를 나눈다. 오후에는 다른 지역으로 나가 학교나 교육현장을 둘러본다. 충남이 넓어서 2~3군데만 돌아봐도 금방 저녁이다. 저녁 10시에는 무조건 잠자리에 든다. 규칙적으로 살려고 노력하고 이제는 몸에 배었다.

 

끝으로, 충남 교육가족과 나누고 싶은 말은?

항상 충남교육을 위해 애쓰는 3만2000여 교육가족과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는 220만 충남도민들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예로부터 우리 교육은 교학상장(敎學相長)을 이상으로 여겨 왔다. 가르치고 배우면서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2019년 충남교육은 기본에 충실한 교학상장의 실천을 통해 미래사회에 대비하는 교육을 차근차근 실천하겠다. 3월, 새학년 새학기가 시작됐다. 교육가족과 도민들이 자랑스러워할 충남교육을 만들어 가겠다. 지켜봐달라.

 

대담 : 전영주(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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