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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공간] 조선일보와 나이키를 추종하는 ‘삼척동자’
기사입력  2019/06/04 [18:32] 최종편집    논산계룡신문

 

▲ 전영주 발행인     ©논산계룡신문

 

조선일보와 나이키, 이 두 회사는 신문과 신발에서 국내는 물론 세계가 공인하는 최고의 브랜드이다. 1920년 3월 5일 창간되어 1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조선일보는 2015년 말 기준으로 180억의 자본금과 3,785억의 매출로 대한민국 최고의 판매부수를 자랑하는 신문이다. 나이키는 어떠한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에어조던'이라는 신발을 신고 마치 새 같이 나는 장면을 연출하자, 청소년들이 환호하며 선호하는 고가 명품 신발이다.

그런데 두 브랜드의 문제점은, 그저 맹목으로 추종하는 소비자가 있다는 것이다. 신문 잘 안 보는 사람에게 “무슨 신문을 구독하느냐?” 물어보면 조선일보라는 답이 돌아온다. 그 이유야 여러 가지겠지만, 조선일보를 본다고 해야 자신이 보수 지배층 오피니언 리더인 것처럼 보이는 모양이다.

아프리카 케냐에서 온 선교사에게 신발을 선물하기 위해 화지시장 신발 가게를 들렀다. 그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나이키를 신발을 집어 들었다. 내가 보기엔 그 나이키는 그와 어울리지도 않고 무엇보다도 용도가 맞지 않아 보였지만, 그는 끝까지 나이키를 고집했다. 왜냐고 묻자 그는 주저없이 “나이키니까”라고 대답했다.

이렇듯 조선일보와 나이키를 이야기하는 이유는 세가지 척하는 사람 즉, ‘'삼척동자'를 소개하기 위해서다. '삼척동자'는 있는 척, 배운 척, 잘난 척 하며 상식에 어긋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빗대는 말로 쓰이고 있다. 

 

조선일보 교장, 나이키 행정실장

 

전교생이 50명도 안되는 ㄱ초등학교에 교육청에서 장학관이 방문하였다. 장학관이 마침 수업을 준비 중인 과학실을 둘러보게 되었다. 이때 지구본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학생에게 장학관이 다가가 “왜 지구본이 수직으로 있지 않고 삐뚤어져 있느냐?”고 질문을 했다.

이때 학생은 “제가 그러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쳐다보기만 했습니다”라고 항변하듯이 답하였다. 그 대답을 들은 장학관은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담임선생님을 바라보자, 그 교사는 한술 더 뜬다. “장학관님, 우리 영철이는 절대 거짓말을 하는 아이가 아닙니다”라면서 그 학생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 순간 교장은 재빨리 장학관의 옷소매를 잡으며 “장학관님, 여기서 이러실 것이 아니라 학생들 수업도 해야 하니, 교장실로 가서 차 한 잔 하시며 얘기하시죠”라며 교장실로 이끌었다. 교장실에서 교장과 장학관이 학교 현안에 대하여 얘기하던 중 행정실장이 마실 거리를 가지고 들어왔다. 교장은 행정실장을 자리에 배석시키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행정실장을 질타했다.

“실장님, 제가 누누이 말씀드렸듯이 학생들 쓰는 교육자재는 좀 비싸더라도 미국산을 사세요.  특히 과학자재는 신경 더 쓰세요. 과학실 지구본 산지가 1년도 안됐는데 벌써 기울었잖아요!” 행정실장은 “죄송합니다. 교장선생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이 어이없는 상황에서 난감해진 장학관은 민망하여서 테이블 아래에 눈길을 두어야 했다. 테이블 밑에는 배달된 채 그대로 수북이 쌓여있는 조선일보 신문과 나이키 슬리퍼를 신은 행정실장의 발만 보였다.

이상은, 필자가 기존 우화를 다소 각색하여 우리 지역을 빗대어 만든 이야기이다. 얼마전 본지 사무실에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50명이 채 안되는 규모의 ㄱ초등학교 행정실장 전화였는데, 시종일관 반말로 “교장선생님이 조선일보만 보기 때문에 놀뫼신문은 더 이상 보내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신문은 보다가 끊을 수도 있다. 그런데 신문 끊겠다는 이유가 황당하기만 하다.

작금의 조선일보가 여전히 민족지성이요 민족정론지인가? 일제강점지 일본을 찬양하고, 일제 황군을 응원하는 등 친일성향을 띄우다가 사주였던 방응모는 ‘월간조광’에서도 친일행위를 계속하였다. 또한 1972년 유신정권에서는 유신체제를 찬양하고 지지하는 등 공안정국 확성기 노릇을 하였다. 현재 사주일가는 성추문에 휘말려 있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수사권까지 통제하려는 민족겁박지가 아니던가? 이런 신문의 추종자가 되어 부끄러운 줄 모르고 순수한 어린이들에게 어떤 사상과 내용을 가르칠지 논산교육의 민낯이 부끄럽다. 

우리가 신호등을 기다릴 수 있는 이유는 곧 신호등이 바뀔 거란 걸 알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관리자의 자만심과 부주의로 반복되는 실수는, 신호등을 기다리는 인내심마저 잃어버리게 된다. 세상에 나쁜 신호등이란 없다. 신호등을 기다리는 인내심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신호등은 계속 변하는데, 지구는 여전히 23.5도 기울여진 채 돌고 있는데, 교육현장은 180도를 유지하며 여전히 고여 있는 물만 같다. 

 

[본래 지구는 자전축을 중심으로 하루에 한 바퀴씩 자전한다. 이 자전축이 23.5도 기울어져 있어 기후의 변화 사계절이 생기는 것이다. 이 자전축이 기울어진 것은 태양계 초기 무수한 소행성들과의 충돌의 결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사는 지구는 23.5도 틀어질 만큼 소행성과 충돌을 겪은 것이다. 태양계 8개 행성들의 자전축 기울기를 보면 제각각이다. 8개 행성중 수성만이 자전축이 직립하고 있을 뿐 나머지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하나같이 기우뚱하다. 특히 화성의 자전축은 가변적이다. 이에 반해 지구의 자전축이 안정적인 것은 달이 지구 자전축을 안정되게 잡아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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