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고
광고
지역소식정치경제교육문화오피니언사회생활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번 찾기
전체기사보기 우리지역이모저모   PDF   동정란   알림란   자유게시판  
편집  2019.06.25 [04:03]
오피니언 >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문희봉칼럼] 마음에 사랑이 넘치면
기사입력  2019/06/05 [18:29] 최종편집    논산계룡신문
▲ 문희봉 시인, 전 대전문인협회장     ©논산계룡신문

 

마음에 사랑이 넘치면 눈이 맑아집니다. 입이 고와집니다. 얼굴이 환해집니다. 얼굴에 부처님 미소 같은 인자함이 흐릅니다. 부정적인 말로 남을 판단하기보다는 긍정적인 말로 남을 이해하려 애씁니다. 이 세상에 사랑보다 좋은 것은 없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은 미움을 물리칩니다. 미워할 겨를이 없습니다. 

지나가는 새들이 그 마음을 알고 편지 한두 장씩을 물고 와 그리운 이들에게 일일이 전해줍니다. 세상이 따뜻해집니다. 사랑은 생각의 분량입니다. 출렁이되 넘치지 않는 생각의 바다입니다. 눈부신 생각의 산맥, 슬플 땐 한없이 깊어지는 생각의 우물, 행복할 땐 꽃잎처럼 전율하는 생각의 나무입니다. 사랑이란 비어있는 영혼을 채워주는 마술사입니다.

마음에 사랑이 넘치면 맑은 웃음이 몸 전체에 푸르름으로 깔려 슬픔을 물리칩니다. 그래서 슬픈 일이 가까이 하지 못합니다. 만나는 이들의 가슴에도 전파됩니다. 함께 웃습니다. 웃는 얼굴에 침을 뱉을 수가 없습니다.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면 배반하기도 하는데 개는 거두면 보답을 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호박된장 하나 끓여줘도 맛나게들 먹고, 어쩌다 비린 것 좀 쪄주면 얼굴들이 환해집니다. 웃는 데 돈이 드는 것도 아닙니다. 얼굴과 낙하산은 펴져야 합니다. 그러면 세상은 신명나게 좋아집니다.

마음에 사랑이 넘치면 매우 사소한 것일지라도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앞장섭니다. 시기하고 분노하고 업신여기는 행동이 사라집니다. 늘 상대를 위해서 열려 있는 가슴으로 가까이 다가갑니다. 그런 마음 자체는 아름다운 보석입니다. 세상에는 그런 보석들이 널려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걸 찾지 못하는 것은 마음 훈련이 부족한 때문입니다. 물질에 대한 욕심으로 넉넉한 가슴에 사랑의 마음을 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흐르는 물은 앞을 다투지 않는데 사람들은 늘 작은 것을 탐하다 큰 것을 잃는 우를 범합니다. 가슴이 넓은 사람의 노래에는 사랑의 힘이 농축되어 겨자소스처럼 걸쭉하게 배어나옵니다.

감사하고 져주는 맑은 마음엔 이웃을 미워하고 원망하는 삐딱한 마음이 자리할 수 없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사는 것도 벅찬데 왜 미워하고 원망합니까. 미워하고 원망하면 상대가 받아들입니까.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것은 결국 누구에게로 갈까요. 지는 것이 이기는 것입니다. 잠깐 동안의 고개 숙임이 자신을 편안하게 만듭니다. 내 잘못을 빨리 시인하고 용서를 구하는 삶이 현명한 삶입니다. 그런 삶은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고운 마음은 세상을 아름답게 채색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생활하면 모든 것이 다 아름답게 보입니다. 실존하는 것은 물론이고, 실존하지 않는 것들까지도 마음으로 보입니다. 지극 정성을 보이면 부처도, 예수도, 석가모니도, 공자도 동(動)한다 아니 합니까. 어머니의 마음이 고운 마음입니다. 어머니는 자식들에게 다 파 먹힌 몸으로도 잠이 오지 않는 밤이면 마늘을 까고, 그 마늘로 김치를 담가 자식들에게 부칩니다. 콩이 흉작이 되면 시장에 나가 콩을 사다가 농사 지은 것인 양 청국장을 만들어 자식들에게 보냅니다. 자식들에게 어머니는 기쁨이요. 즐거움입니다. 희망입니다. 사랑이란 지껄이지 않고는 못 배기는 아내와 같습니다. 

지금까지 꼬부라진 마음으로 나를 주시하던 사람의 마음도 예쁘게 보입니다. 마음 아프고 몸 아픈 사람의 그것도 보이고, 왜 상대가 지금까지 날선 마음으로 살아왔는가 하는 것도 보입니다. 그냥 겉으로 보이는 것은 아름다운 게 아닙니다. 마음으로 보는 것, 사랑스런 마음으로 보다 보면 어둠 속의 모든 것들도 환하게 보입니다. 고결한 인품은 갈수록 감동과 마음의 향기를 더해 줍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 세 가지는 증오를 사랑으로 갚는 것, 버려진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 자기 잘못을 시인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 없이 보다 보면 거목도 뽑힙니다. 그런 마음은 태풍보다도 더 무섭습니다. 뿌리가 뽑히면 나무는 말라 죽습니다. 그러면 나무의 생명은 종결됩니다. 포옹은 사랑이라는 감정의 수치를 정상으로 올려주는 절대적인 행위입니다. 인생의 성공은 결국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느냐로 판가름 납니다.

 

ⓒ 주식회사 계룡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1129일간의 6.25전쟁, 그리고 900일간의 대
광고
가장 많이 읽은 기사
‘계룡팔경’ 미술작품으로 만나다 / 논산계룡신문
이케아코리아, 이케아 계룡점 향후 추진계획 논의 / 논산계룡신문
논산지역 GS25와 대전국가보훈처 '맞손' / 논산계룡신문
1129일간의 6.25전쟁, 그리고 900일간의 대둔산 공비토벌 / 논산계룡신문
[황명선 논산시장 그룹인터뷰] “문화특별자치시 논산으로 오세요” / 논산계룡신문
[김봉국 계룡시체육회 부회장의 축구인생] "계룡에도 축구전용구장 하나 만들고 싶은 꿈" / 논산계룡신문
[책속으로 떠나는 여행] 나에게 더 잘해주고 싶다 / 논산계룡신문
김지철 “무상교육 안착 감사, 수업혁신으로 보답” / 논산계룡신문
민주평통 계룡시협의회, 2019년 2분기 정기회의 개최 / 논산계룡신문
계룡시-계룡대, 상반기 ‘정책협의회’ 개최 / 논산계룡신문
광고
광고
개인정보취급방침회사소개광고/제휴 안내청소년보호정책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주)계룡일보 본사 | 충남 계룡시 서금암1길 8 (금암동)
대표전화: 042-840-5114 | 팩스: 042-840-5113 | e-mail: ngdnews@naver.com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충남 아 00072 | 주간신문 등록번호: 충남 다 01288 | 등록일: 2010-04-29
발행인/대표이사: 전영주 | 편집인: 전영주 | 청소년보호책임자: 전영주 | 인쇄인: 이훈무
당사의 기사를 동의 없이 링크, 게재하거나 배포하실 수 없습니다.무단 사용하는 것은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2010 Gyeryongdail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