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고
광고
지역소식정치경제교육문화오피니언사회생활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번 찾기
전체기사보기 우리지역이모저모   PDF   동정란   알림란   자유게시판  
편집  2019.12.13 [11:56]
문화 >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미술이야기: 화가와 친구들] 3. 이분법 아닌, 홀로 마주하는 나와의 대면과 물음
기사입력  2019/07/03 [14:29] 최종편집    논산계룡신문
▲ 이호억 중앙대학교 객원교수     ©논산계룡신문

 

한국사회에 팽배한 이분법적 인식들. 서양과 동양,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 서울과 지방,강남과 강북, 여성과 남성, 예비역과 비예비역, 우월함과 천박함, 선과 악 등등... 섬나라 반도의 세계관은 획일적이고 모든 것이 이분법으로 예측 가능한 선상에서 이해되었다. 자신이 속한 위치에 따라 계급과 동료와 적이 설정되는 필연적 사회구조가 한국사회의 병폐다. 이러한 사회구조에 반문하는 만남과 대화가 미술관에서 열렸다.

지난달 21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김영종 관장의 사회로 세 시간 동안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되었다. 복합문화공간 “에무”는 조선의 궁궐 회상전이 있던 곳이다. 회상전은 영조가 잉태된 곳이다. 이곳에 세계적인 실크로드미술의 권위자인 한국예술종합학교 권영필 교수와 고려대학교 주수완 교수 그리고 뉴욕 독립큐레이터 김유연 선생님이 모였다. 작가의 은사인 중앙대 김선두 교수와 중앙대 철학과 유권종 교수도 자리했으며, 고향에서 큰 걸음 해주신 놀뫼신문 이진영 기자님도 볼 수 있었다. 미술계의 원로이신 성완경 선생님을 비롯하여 선후배, 제자들이 모여 작가의 작품을 주제로 과거와 오늘과 미래를 아우르는 논의가 전개되었다.

 

요철법과 굴철반사

 

작가의 작업이 시공을 초월하여 실크로드미술과 7세기 당나라 화가 울지을승의 작품과 유사 지점이 발견되어 소개되고 논의되었으며, 그 논의 중 하나는 요철법과 굴철반사다. 요철법은 자연에서 드러나는 음영을 잡아내려는 노력 속에서 태어나며 굴철반사는 누에의 실처럼 일정한 선을 굴절시키고 철사처럼 단단하게 사용하는 기법을 뜻한다. 울지을승의 요철법과 굴철반사의 유사외형은 고호와 같은 자연을 탐구하는 화가의 작품에도 특징으로 드러나는 지점이다. 

여기서 뉴욕 독립큐레이터 김유연 선생님은 내 작업의 ‘사적 입장’에 주목하며 뉴욕 미술계에서의 가능성을 점쳤다. 내 작업은 개인적인 사건과 감정으로 출발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나는 어떠한 집단에 소속되어 필연적 입장을 확보하는 것이 아닌, 자연 속으로 들어가 절대적 고립을 추구함으로써 개인적 입장을 확보하고 개인적 목소리를 찾는 것에 힘썼다. 바로 그러한 지점이 나와 울지을승을 만나게 했던 것은 아닐까.

화가는 외로운 존재다. 하지만 인간이기에 고독은 언제나 두려운 일이다. 작가가 기어이 고독의 바다로 침전하는 까닭은, 그 속에서만 우리 세계를 바라보는 진실의 눈을 뜰 수 있는 탓이다. 진정한 화해와 용서는 내가 믿는 진실과 아집에 저항하고 의심하고 투쟁함으로 가능한 일이다. 나를 둘러싼 껍질과 집단이 아닌, 이분법의 악령이 아닌, 홀로 마주하는 나와의 대면. 그리고 이어지는 삶에 대한 물음이 예술이 예술일 수 있게 한다.

 

▲ 고려대학교 주수완 교수 발표와 패널들, 청중들     © 논산계룡신문

 

▲ (우로부터_김영종관장, 이호억작가, 주수완교수, 김유연큐레이터, 권영필교수)질의응답     © 논산계룡신문



 

ⓒ 주식회사 계룡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관련기사목록

남녀노소, 동서고금이 어울렁더
가장 많이 읽은 기사
엄사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따뜻한 겨울나기’ 이웃사랑 실천 / 논산계룡신문
[기고] “소액 다수의 정치후원금으로 깨끗한 정치를” / 논산계룡신문
도민이 뽑은 2019 클린공무원 선정 / 논산계룡신문
논산시여성단체협의회,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 / 논산계룡신문
계룡시, 제4회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행사 성료 / 논산계룡신문
맹모삼천(孟母三遷), 대한민국 교육 1번지 논산 / 논산계룡신문
[귀촌단상] 울림을 주는 충청도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 논산계룡신문
충남도의회, 2019년 124일 회기동안 349건 안건 의결 / 논산계룡신문
김선의, 돈암서원 문화유산활용으로 대통령표창 / 논산계룡신문
계룡시, 한훈선생 유품 무상 기증받아 / 논산계룡신문
광고
개인정보취급방침회사소개광고/제휴 안내청소년보호정책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주)계룡일보 본사 | 충남 계룡시 서금암1길 8 (금암동)
대표전화: 042-840-5114 | 팩스: 042-840-5113 | e-mail: ngdnews@naver.com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충남 아 00072 | 주간신문 등록번호: 충남 다 01288 | 등록일: 2010-04-29
발행인/대표이사: 전영주 | 편집인: 전영주 | 청소년보호책임자: 전영주 | 인쇄인: 이훈무
당사의 기사를 동의 없이 링크, 게재하거나 배포하실 수 없습니다.무단 사용하는 것은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2010 Gyeryongdail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