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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버스킹 논산의 풍류] “논산의 소리를 찾아라~”
기사입력  2019/07/10 [12:00] 최종편집    논산계룡신문
▲     © 논산계룡신문

 

“777” 논산에서 최초로 열린 국악 버스킹의 상징적 숫자이다. 7월 7일 7시 논산시민공원에서 한여름밤의 꿈을 수놓은 선율은 2019 찾아가는 문화 활동의 하나인 ‘논산의 풍류를 찾아서’이다. 논산시전통두레풍물보존회가 주최·주관한 이날 공연은 충청남도와 논산시, 충남문화재단, 논산문화원이 후원하였다. 

논산전통두레풍물보존회의 두레소리가 하이라이트였지만, 노름마치 전후에 난타에어로빅과 민요 소리가 곁들여져 풍류 논산의 여름밤을 달구었다. 공연은 김은자 논산차밍에어로빅팀의 난타공연으로 문을 열었고, 피날레도 난타의 대동마당으로 장식하였다. 난타로빅과 스윙댄스가 시민공원으로 산책 나온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선경국악원의 우리민요 한마당이 펼쳐졌다. 선경국악원의 박점자 선생과 제자 박종숙, 김은서, 남금순, 정난자 제자가 나서서 경기민요 베틀가와 방아타령, 창부타령 태평가 순서로 신명을 이어갔다. 중간에 판소리 데뷔전도 있었는데, 강경의 손경운 명창이 수줍게 나서서 춘향전의 옥중가 쑥대머리를 선보였다. 

 

▲     © 논산계룡신문

 

▲     © 논산계룡신문

 

 

모심는 소리, 논매는 소리

 

논산시전통두레풍물보존회의 두레풍장이 이날 선보인 소리는 모심는 소리, 논매는 소리였다. 이들은 이렇게 공연때만 소리를 울리는 게 아니라 실제 논에서 모 심고 김 매는 실연(實演)도 병행하여 왔다. 올해도 6월 21일 강경인동어린이집 아이들이 채운리에서 모내기를 하였는데, 이때 두레풍장이 찾아와서 함께 모를 내면서 노동요를 불렀다. 이 품앗이로 이번 공연의 사회는 유향란 원장이 맡게 되었다고 한다. 

논산 두레풍장은 광석면과 상월면 일원에서 연행되던 전통사회의 두레패들이 함께 했던 일노래(모심는 소리, 논매는 소리)들과 풍장의 원형을 변함없이 보존해온 단체이다. 두레풍장은 본디 두레패들이 공동작업을 하면서 논과 논 사이를 이동하며 치는 풍장이다. 논매기 작업과 함께 논두렁에서 치는 풍장으로 두레공동작업을 끝내고 백중날 두레패가 놀기 위해 동네를 행진하면서 친다. 

두레패들이 흥을 다해 정자나무 밑에서 치는 풍장은 일명 정자나무 가락이라고 하며, 각기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다. 전문농악인이 연주하는 것이 아닌 마을풍장이라서 지역간의 차이는 물론 마을간에도 다르게 연주되는 것이다. 언젠가 이들이 함께 모여서 같은 듯 다른 듯한 소리를 한 군데에서 내볼 필요가 대두하는 이유이다. 

논산은 각종 문화 예술 공연의 풍년지대이지만, 국악공연은 적은 편이다. 지난 6월 21일 밤에는 전통예술단 마당굿 공연이 논산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졌다. 이 무대의 마지막인 7막은 ‘푸른 하늘을 날다’로 밖에 나와서 줄타기까지 진행됐다. 이날 공연에도 두레풍장은 참여하였는데, 4막은 ‘풍요’로 농부가와 풍년가, 5막은 ‘두레! 함께 일하고 함께 놀다’였고, 바로 여기에 두레풍물이 동참한 것이다. 

이날 공연을 마친 풍물패는 다음날 음반제작을 위해 서울국악방송국을 찾았다. 특히 이날 장구로 좌중을 휘어잡은 이는 윤종만 선생이었는데, 그의 생전에 ‘못방구 소리’ 보전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제59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영예의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는 10월 2~4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는 60회 한국민속예술문화제 ‘왕중왕전’에 참가해 국내 최고수인 중요무형문화재 5팀과 겨룬다. 논산의 소리가 어디까지 울려퍼져 나갈지, 신명나는 논산 놀뫼뜰 한복판이다. 

 

-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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