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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이’로 ‘해끌이’하는 황화산 봉화제
기사입력  2020/01/10 [14:09] 최종편집    논산계룡신문

▲     © 논산계룡신문

 

2020 논산시 해맞이 장소는 11개소였다. 시 행사는 논산시민공원에서 7시 30분, 계피차 향내와 함께 시작되었다. 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예술단 마당굿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신년시 낭독, 새해덕담.... 아쉽게 해는 떠오르지 않았지만 소망풍선 날리기 순으로 진행됐다. 식후에는 소망의 북소리와 함께 대한적십자사에서 준비한 ‘사랑의 떡국’을 먹으며 옆사람과 따스한 덕담들을 나누었다. 

다른 곳은 대부분 7시에 시작하였다. 강경읍 옥녀봉을 비롯해 연무읍 견훤왕릉, 성동면 월명공원, 광석면 원풍산, 노성면 노성산, 부적면 탑정호(안천매운탕 인근), 연산면 황산성, 벌곡면 함박봉, 양촌면 체육공원, 가야곡면 갈마산에서 읍면동별 새해를 맞았다. 계룡시에서는 시 행사가 금암동 새터산공원에서, 향한청년회 주최 새해맞이는 향적산 국사봉에서 열렸다. 

이처럼 해맞이가 주종을 이루는 가운데, 송구영신 ‘해넘이’를 동네축제로 번갈아가면서 하는 곳도 있다. 부창동 등화동의 황화산성의 봉화제가 그것이다. 등화동 산2번지에 위치한 황화산성은 봉화산성이라고도 하며, 기념물 92호로 지정된 백제시대의 토성이다. 

지리학적으로는 물론 봉수대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황화산성의 봉화제가 매년 12월 31일 저녁, 마을주민과 논산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뤄지고 있다. 20년 전인 1999년도에 등화2동 손창모 동장과 주민들이 뜻을 모아 이 축제를 시작하였다. 행정구역 변경으로 현재는 등화1동과 등화2동이 해마다 번갈아 가면서 이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해가 길수록 주민화합과 시민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송구영신의 뜻을 살리는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     © 논산계룡신문

 

20년전 황화산성에서 되살린 횃불, 이제는

 

이번 봉화제는 12월 31일 저녁 5시에 등화2동 마을회관 마당에서 논산전통두레풍물(단장 주시준)의 흥겨운 풍물놀이로 시작되었다. 행사 참여자들은 주민들이 마련한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곧바로 황화산성으로 이동하여 본격적인 봉화제를 진행했다. 봉수대터에서 양희득등화2통장의 사회로 시작된 봉화제는 보명사 주지스님의 축문낭독과 함께 산신제를 올리고, 봉화점화로 이어졌다. 폭죽이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고 논산전통두레풍물의 풍물 비나리가 천지를 울렸다. 참가 주민들이 축원덕담과 음식을 나누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백제시대의 토성 봉화산성은 해발 80m 황화산에 흙으로 쌓은 이 산성은 정상에서 논산평야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명소이자 역사적으로 군사적 전략 요충지였다. 정상 부근에 군창터와 건물터가 남아 있고 북서쪽 모퉁이에는 조선시대 봉수대였던 원형의 토벽이 있다. 이 봉수대는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따르면 남쪽으로 강경 채운산과 북쪽으로 노성산성을 연결하는 봉수대였다고 한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백제 의자왕이 놀이로 잔치를 베푼 유연처(遊宴處)를 황화대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 성안에서 백제와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의 토기와 기와 조각이 발견되고 있어 이 성이 사비와 웅진 주변을 지키는 방어거점의 하나로 전략통신의 요지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곳은 또 조선말 우금치에서 패배하고 후퇴하던 동학농민혁명군들이 일본군과 관군에 맞서 벌인 황화대전투의 역사현장이도 하다.

특히 올해는 100여 명의 주민과 김기봉 부창동장, 김진호시의장, 박승용부의장, 구본선시의원, 백성현, 지시하, 전낙운 등 지역인사들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다. 행사과정에서 등화2동 청년회원들이 나무작업과 전기작업, 부녀회원들의 음식준비로 봉사하였다.  논산시 보조금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지역주민이 화합하는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행사를 준비한 박진복 등화2동 청년회장은 “애향심를 바탕으로 마을발전과 안녕을 기원하는 봉화산 봉화제가 논산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로 계속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 최정석(등화2동청년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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