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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이 제대로 돌아가야 논산경제도 선순환”
[‘대한민국 동행세일’ 논산 화지중앙시장]
기사입력  2020/07/23 [12:42] 최종편집    논산계룡신문

[‘대한민국 동행세일’ 논산 화지중앙시장] 

“전통시장이 제대로 돌아가야 논산경제도 선순환”

 

  

논산의 전통시장인 화지중앙시장(이하·화지시장)이 4천만 원을 풀었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공모 사업에 계획서를 제출하였고, 그 결과로 받은 돈이다. 

6월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동행 세일’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소비 진작을 위한 전국적 행사였다. 골목상권에 힘을 싣기 위한 소비촉진행사였는데, 화지시장에서는 마스크와 온누리상품권 나눔으로 시장 홍보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였다. 

 

 

 

 

 

마스크  줄서기

 

코로나 시대 가장 환영받는 선물은 마스크다. 화지시장은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일회용마스크 총 36,000장 풀었다. 1만원 구입 손님에게 1장을 주는 이벤트로 진행했는데, 4만원을 구입한 손님은 4장을 지급하였으며, 그 이상도 거기까지였다. 6월 26일~7월 12일 예정하였으나 7월 5일로 조기 마감하였다. 마스크가 동났기 때문이다. 화지시장 손님에게 마스크를 나누어준다는 소문이 나자 사거리 부쓰에 줄이 생겼다. 아르바이트 2명이 영수증을 받으면서 나누어주었다. 영수증 모은 것의 5%(200만원 상당)는 8월중 ‘덕분에 릴레이’로 쓸 예정이다. 코로나19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과 지역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릴레이다. 

 

 

 

 

 

 

 

 

고사리손에 1만원짜리 상품권 

 

상인들도 간만에 찾아오는 손님들을 보고 자발적인 세일을 시작했다. 마케팅 측면에서 볼 때 젊은 고객의 확보가 전통시장 활성와의 관건이다. 화지중앙시장상인회(회장 강현진)는 논의 끝에 ‘어린이집 엄마들에게 전통시장장보기 체험’을 권장하기로 결정했다. 1만원권 온누리상품권을 한 장씩 나누어주기로 한 것이다. 대상은 논산 관내의 어린이집 학부모들이었다. 어린이집은 민간, 법인, 가정분과로 구분되어 있는데, 유관기관의 협조로 1685명 어린이들에게 한 장씩 전달이 되도록 하였다. 관내어린이집 44개소가 동참하였는데, 양촌 국방대 어린이집에서도 시장을 찾았다. 

아이들에게 ‘전통시장구경’이라는 사회화 교육 취지는 좋았지만, 때마침 가야곡에서 코로나가 터진 상황인지라 바짝 긴장해야 했다. 단체로 오는 것보다 보호자와 함께 오는 개인 장보기를 권하였다. 장보러 올 때 쓰라고 마스크도 2장씩 지급하였다. 평소 전통시장을 찾지 않던 젊은 엄마들이 간만에 아이들 손을 잡고 시장 나들이에 나섰다. 6월 26일 시작해서 7월 20일로 마감하였다. 

시 관계자는 “많은 시민들이 전통시장을 찾아 넉넉한 시골 인심을 느끼고, 전통시장에 생기가 돌 수 있도록 관심과 애정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덕분에 릴레이’ 수박으로

 

화지시장은 농산물을 증정하는 ‘덕분에 릴레이 행사’를 병행한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나눔들은,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받을 돈이 있어서 가능했다. 그런데 시장이 돌아가는 것은 민관(民官) 전체의 협업이지만, 특히 공무원들의 손길이 구석구석 미쳐서이다. 직접적으로는 보건소와 소방서, 파출소 직원들 덕을 많이 보고 있다. 그들 덕분에 전통시장이 이만큼 돌아간다 보고 강현진 회장은 초복날 이사회를 소집하였다. “전통시장살리기라고 해서 우리가 매번 받기만 할 게 아니라, 도움을 주시는 분들에게 작은 정성이라도 ‘주기’를 하자”고 제안하였다. 결정도 그렇게 되었다. 선정된 작은 정성은 시장에서 파는 씨없는 ‘큰’ 수박’이었다. 전달처는 모두 세 곳. 보건소, 소방서, 파출소다.  

보건소는 평소에도 시장상인들 건강을 위하여 ‘건강체조’로 함께 해왔다. 시장에서는 상시 방역과 생활 속 거리두기로 고객 안전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벌레 등을 방지하기 위한 위생방역은 시장 자체로 하고 있지만, 코로나 방역은 보건소 담당이다. 특히 7~9월 하절기에는 일주일에 월수금 세 차례 걸쳐서 정기 방역중이다. 시내 보건소 직원은 150여 명이어서 달덩이 여름수박은 그 숫자에 맞추어 전달할 예정이다. 

소방서(반월119센터)도 밤낮이 없다. 현재 시장 300가게마다 화재경보기가 장착되어 있다. 열기는 물론 연기도 감지하는 예민한 센서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논산시가 설치해준 최신형이다. 시장 떡방아간과 기름짜는 집에서 수증기가 나가다 보면 경보기가 오작동할 때도 없잖은데, 그때마다 소방서에서는 즉각 출동한다. 파출소도 애써주기는 마찬가지다. 불만 있는 손님이나 술 먹은 사람이 주정도 부리고 다툼도 일어나는 게 시장풍경 다반사다. 이때 출동하는 지구대에는 38명이 근무하고, 반월119센터에는 32명이 근무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이색풍경 중 하나가 ‘덕분에 챌린지’ 동작이다. 보건 의료진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존경과 자부심을 뜻하는 수어’인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동작’ 사진이나 영상을 SNS에 올리는 국민 참여형 릴레이 캠페인이다. 화지시장은 ‘덕분에 챌린지’를 ‘덕분에 릴레이’로 승화시키고 있다. 

현재 화지시장은 코로나로 인하여 전통시장경영바우처 사업으로 확보한 예산도 집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가 언제 종식될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안개 걷히기만 기다리며 수수방관하는 것이 능사가 아닌 상황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4천만원은 추경사업인지라 외상인 상태에서 집행부터 하였다. 대개 공적인 사업은 절차가 복잡하여 시간이 좀 걸리는데, 화지시장은 수행기관과 협력하여 ‘선지출’이라는 순발력을 발휘한 것이다. 이런 순발력과 중지가 더욱 요청되는 곳, 지방경제의 상징탑인 전통시장(市場)이다. 

 

-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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