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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논산온누리약국 "‘논산약방’에서 논산온누리약국, 그 75년"
기사입력  2020/09/15 [13:41] 최종편집    논산계룡신문

[탐방] 논산온누리약국 정은수 대표약사

‘논산약방’에서 논산온누리약국, 그 75년

논산의 역사와 함께 건강을 지켜오다

 

 

논산온누리약국은 75년이라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 논산시민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해오고 있다. 때문에 논산에서 논산온누리약국을 모르는 사람을 찾아보기는 정말 힘들다. 오늘은 2대째 약국을 지키고 있는 정은수(鄭殷洙, 74세) 대표약사로부터 논산온누리약국의 역사와 논산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한다.


 

 

부친이 해방 후 약국 문을 열다.

 

정은수 약사의 선친인 정삼금(鄭三金) 님은 일제 강점기 때 일본에서 의료 관련 일을 했었다고 한다. 해방 후 선친은 그것을 경험으로 삼아 고향인 논산으로 돌아와서 화지동 구시장(당시 논산중앙시장)에서 약방 문을 열었다. 그때가 해방 직후라고 하니 아마 1945년도나 그 이듬해 쯤 될 것이다. 당시의 약방 이름은 지금의 논산온누리약국이 아니라 논산약방이었다고 한다.

당시의 약방을 배경으로 한 옛 시장의 사진을 원로사진작가인 신건이 선생님이 찍었는데, 이 사진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옛 사진으로 종종 전시되거나 출판되어 어렵지 않게 우리가 찾아볼 수가 있다. 이는 ‘논산 100년사’ 사진집에도 수록되어 있다.

이 사진을 보면 논산 장날 한 촌부가 쇠스랑을 안고 앉아있는데, 그 촌부의 배경으로 논산약방과 논산성결교회의 옛 모습이 뚜렷이 보인다. 당연히 지금의 모습을 그 사진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는 없지만 그 정도로 논산온누리약국의 역사가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는 충분히 짐작해 볼 수 있다.

선친인 정삼금 님을 이어 정은수 약사는 1969년도에 약대를 졸업한 후 논산약방을 논산온누리약국으로 상호를 바꾸고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하니 그 역사는 장장 75년에 이른다. 그 오랜 세월 논산의 중심가에서 대를 이어 약국을 해오고 있으니 논산 시민으로 그 약국의 약을 안 지어먹은 사람을 찾는 것이 오히려 어려울 듯하다.

“아버지의 도움을 받고 건강을 되찾은 분들이 대를 이어서 찾아온답니다. 우리 약국도 대를 이었지만 찾아오시는 분들도 대를 이어 이 약국을 찾아오시는 거지요. 그런 분들은 약만 지어서 가시는 것이 아니라 선대들의 이야기를 하며 옛 추억을 함께 나누곤 합니다.”

대를 이어 찾아오시는 분들을 보면 마치 가족 같다고 정은수 약사는 말한다.

 

약 잘 짓는 사랑방 약국으로 소문이 나다.

 

정은수 약사는 오래된 약국의 역사에 대한 그 자부심이 커질수록 지역의 건강 지킴이로서의 책임감도 함께 커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논산온누리약국(논산약방)은 지금은 의약분업이 되어서 병원 처방전대로 약을 지어주지만, 과거 임의조제가 가능한 시절에는 약을 잘 짓는 약국으로 논산 일대에 소문이 자자했다고 한다. 한번은 그 어떤 병원에서도 고치기 힘들다고 하는 피부병 환자가 찾아왔는데, 그 환자에게 피부병약을 조제해주어 낫게 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정은수 약사는 말한다.

“우리 논산온누리약국이 오래도 되었지만 약을 잘 지어주는 약국으로 더 유명했습니다. 장날에는 논산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서 오는 환자와 손님들로 발디딜 틈도 없었답니다. 또 늦은 밤 약국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밤에 갑자기 아픈 응급환자가 생기면 저희 약국 문을 두드리곤 했지요. 그렇게 믿고 찾아주시는 손님들 덕분에 이렇게 오랫동안 한자리에서 약국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 감사한 일이지요.”

또한 정은수 약사는 오래 전부터 농촌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가축약품을 함께 취급하였다. 그리고 그는 축산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지역 축산업 보급과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이렇게 함으로써 논산온누리약국은 인근 농촌지역 사람들의 사랑방 역할도 하게 되었다고 한다.

 

▲ 화지중앙시장아케이드준공전(2003년5월)     ©

 

▲ 화지중앙시장아케이드준공식(2004년4월)     ©

 

▲ 화지중앙시장 정은수 국무총리표창     ©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로 보답하다.

 

정은수 약사의 논산 사랑은 대단하다. 그래서 그는 지역사회를 위해 많은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바르게 살기 운동’ ‘JC/논산청년회의소’ ‘논산자원봉사센터 자문위원장’ 등 그의 활동은 무척 왕성하여 지면으로 모두 소개하기에는 부족하다.

그의 봉사활동 중 대표적인 몇 가지를 소개한다면, 우선 화지시장의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한 것이었다. 그는 2003년도 ‘재래시장 환경 개선사업 추진위원장’를 맡아 이끌면서 전국의 시장을 누비며 벤치마킹을 하여 화지시장을 최우수시장(장관 표창)으로 탈바꿈시켰다.

그는 이 일로 청와대에 초정되었으며 그 답례로 일본 오사카의 상업시설 등을 답사하고 오기도 하였다.

“봉사활동을 멀리 가서 할 필요 있나요? 가까운 내 주변을 돌보는 일부터 해야겠지요. 그래서 시작했던 것이 우리 약국이 있는 화지시장을 현대화하여 대형마트에 뺏기고 있는 고객들의 발길을 다시 돌리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상인들이 협조해주셔서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감사할 따름이지요.”

또한 그는 논산시 약사회 회장을 맡아오면서 논산의 소외계층 및 저소득층 그리고 독거노인들의 건강을 위해 매년 영양제 등의 의약품을 기증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그가 1979년도 창립회원으로 봉사활동 중인 ‘바르게살기운동’을 통해 ‘바르게 살자 조형탑’을 설치하는 등 지역사랑을 펼쳤으며 전국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그의 지역사회에서의 봉사활동으로 그는 2001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훈하는 영광을 안기도 하였다. 또 그는 주위의 권유로 잠시 정치에 뜻을 두기도 하였으나 ‘내 갈 길이 아니다’라고 판단하여 바로 제자리로 돌아왔다고도 한다. 이밖에도 그의 수많은 지역에서의 활동과 수상내역은 한정된 지면으로 생략하기로 한다.

“이는 모두 논산 시민들이 저희 약국에 오랜 시간에 걸쳐 주신 사랑을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차원에서 시작한 봉사활동이었습니다. 부족한 이 사람이 지역을 위해 조금이라도 일할 수 있게 해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러한 지역을 위한 활동들을 쉼 없이 계속할 것이라고 한다.

정은수 약사는 2대째 내려오는 약국을 통해 건강 지킴이의 역할을, 그리고 많은 봉사활동을 통해서 지역사랑을 실천하고 있고 또 할 것이라며 환하게 웃는다.

 


 

정은수 약사는 바르게살기운동 논산시협의회 명예회장, 논산시자원봉사센터 자문위원회 위원장, 논산시 계룡시 약사회 고문, 논산마라톤클럽 고문, 충남마라톤클럽 연합회 고문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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