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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교육] 비대면 축제에서 떠오르는 별 ‘지역청소년들’
기사입력  2020/10/22 [00:18] 최종편집    논산계룡신문

[현장교육] 

비대면 축제에서 떠오르는 별 ‘지역청소년들’ 

 

▲ 강경젓갈축제(개막 및 김장담그기)     ©

 

젓갈축제가 열리는 강경을 기자가 찾은 때는, 17일 토요일이었다. 14~18일 닷새간 열린 이번 축제는 온택트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강경젓갈축제는 온라인 오프라인 동시 진행되었는데 유튜브 채널 ‘강경맛깔젓TV’ 및 SNS를 통하여 송출되었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건너뛰는가 우려되던 축제가 이번에는 온택트 방식으로 시도되었다. 추진위는 조회수 130만으로 집계하면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기수로서의 자부심을 표했다.

온택트 첫회여서 부실한 면도 보였다. 매년 축제가 열리는 금강변 주차장에 이렇다 할 안내판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온라인으로 어떻게 접속하며, 오프라인으로는 언제 어디서 뭐가 진행되는지 알 길이 없었다. 주민들에게 물어 보니 “유튜브로 한다는데, 여기 사람들도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식의 답변이 돌아온다. 현수막도 몇 개 안 걸려 축제분위기는 예전과 사뭇 달라 보였다. 

주차장에는 대형버스 두어 대가 주차해 있었다. 평소 주말보다 못해보이는 상황 속에서 시내 젓갈집들을 둘러보니 단체손님이 한두 곳에만 북적이고, 나머지 가게들은 한산했다. 코로나 이전의 상황과 대비가 되는 풍경들 속에서 금강둔치만은 온통 가을축제 한복판이다. 뚝방길에 코스모스들이 흐드러지면서 방문객들을 빨아들인다. 강변 바로 옆의 갈대밭은 언제나 걷고 싶은 오솔길 미로이다. 

 

  

 

 

 계룡시마을학교, 국궁장투어 

 

이날 계룡시에서 일단의 학생들이 젓갈축제 참관 겸하여 강경을 찾았다. 두레마을학교(교장 김명숙) 국궁체험반 학생들이 덕유정을 탐방한 것이다. 신도정(사두 조동형)에서 김영석 조장범 사원의 지도로 운영중인 국궁반 20여 명이 ‘가족과 함께하는 국궁장투어’로 강경과 백제군사박물관 활터를 찾은 것이다. 덕유정을 찾은 20여명의 수강생과 학부모 일행은 한영국 덕유정 고문의 특강을 들었다. 덕유정의 유구한 역사, 비사에 이어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목궁, 편전, 신기전 등의 실물과 이미지로 약 1시간 가량 국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였다. 

 

강경 근대사 거리도 해설을 들으며 걸었고 옥녀봉은 중턱까지 버스로 올랐다. 옥녀봉 정상 부근의 누각인 송제정에서 도시락을 까먹으며 송제정 유래도 듣고 기념촬영도 하였다. 옥녀봉 마당에는 아직 비닐을 뜯지 않은 강경야행 네 글자의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었다. 신도정의 부자궁사와 모녀궁사도 가족 사진을 찍었는데, 가족스포츠로서 국궁 이야기는 별도로 들었다(아래 박스 기사 참조). 

 

비대면시대를 맞아 이제 축제의 중심축도 어른에서 아동 청소년으로 이동해가는 분위기다. 수동적 구경에서 능동적 활동으로 체질개선중이다. 논산에서 청소년 활동은 비대면(언택트)과 직접 활동을 겸한 온택트로 현재진행형이다. 

 

 

 

 

 연산 품마을학교 삼세대 어울림 잔치  

 

올해로 4회채인 “연산 품마을학교 삼세대 어울림 잔치”가 비대면으로 열리고 있다. 강경젓갈축제처럼 온택트 방식으로  진행중이다. 9월 18일부터 10월 31일까지 매주 15~17시, 화요일은 16시에 20분씩 열린다. 장소는 연산아문 거리(황산벌로 1528-17). 연산지역 초‧중‧고생, 연산 마을학교, 마을지역단체, 학부모 및 마을주민 모두가 어울리면서 세대간 벽을 허무는 온동네 3세대 잔치이다. 

 

9월 18일 마을학교 주민과 오카리나 협주곡으로 사전공연을 하였으며 23일 열린 개회식 인사는 영상으로 대체하였다. 이날 개막을 기념하는 오카리나 공연은 연산마을학교 주민+학생 협업으로 무관중으로 진행하였다. 25일 칼리리바 공연 후 프로그램들은 10월로 넘어왔다. 16일에는 연산초등학생들이 나와서 학교가는 길과 젓가락 행진곡을 오카리나로, 쥐가 한 마리와 상어가족은 우쿨렐레반이 각각 연주하였다. 18일에는 마을연주가7명이 나와 색소폰으로 트로트를 불었고 20일에는 연산중 아이들이 나와서 숲속의 폴카 등 4곡을 연주하였다. 

 

23일(금)은 양지서당의 날이다. 전통악기인 소금과 대금이 공연되는 가운데, 강경 소학제사도 예정되어 있다. 25(일)은 마을할아버지 동아리 7명이 나와서 색소폰 실력을 뽐내는 자리이다. 27일(화)은 연산중 아이들이 관중 없는 무대에 올라 애니로리 등 너댓 곡을 ‘위풍당당’하게 연주할 것이다. 30일 폐회식에는 연산 사물놀이팀 염화섭 외 19명이 나와서 40여 일에 걸친 비대면 마을잔치 대장정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노름마치이다. 

        

연산 품마을학교 삼세대 어울림 잔치 모든 공연은 무관중으로 진행되지만, 공연 영상들은 유튜브에서도 관람이 가능하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Z_wrmjpxCuIk50bLPbbc7w

유튜브 검색어=연산품마을학교 (교장 김의현).  오프라인 장터와 작품전시도 비대면 진행이다. “비대면 장터”로는 먹거리 장터에 군고구마가, 도토리 장터에 무인 아나바다와 우리마을장터(우동마켓=우리동네 마켓)가 열린다. “골목길 작품전시”에는 마을학교동아리 작품, 연산서각동아리 작품들이 오가는 가을 손님들을 반기고 있다. 

 

 

 

 

 논산사랑걷기대회, 30일 돈암서원에서 

 

오는 10월 31일(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돈암서원에서 <제24회 논산사랑 걷기대회>가 열린다. 공익단체 늘푸른나무(대표 권선학)가 코로나로 인해 지난 3월부터 미뤘던 걷기대회를 이번에는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늘푸른나무에서는 이번 걷기대회를 ‘비대면’과 ‘자율’로 진행한다. 식전·식후행사(참가자 집결)를 없애고, 코스는 안내하되 코스확인도 하지 않으며(자유걷기), 일체의 후원이나 관계기관 협조 없이, 접수도 8:30~10:30 여유롭게 할 방침이다. [문의] 041-736-1223(장소 돈암서원=연산면 임3길24-4) 

이진영 기자

 

아들과 함께 하는 ‘활쏘기’로 가족소통

 

  

계룡시에 위치한 육군본부에 근무하다 근무지를 김해지역으로 옮기면서 주말부부로 가족과 함께 떨어져 생활한 지가 벌써 1년이 지나버렸다. 주말에만 만나게 되어 집에 와서 가족들과 함께할 시간이 부족해서 가능하면 개인적인 취미와 동료들과의 약속은 최소화하려고 노력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함께하지 못하는 중2인 아들과의 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서 집에 가면 잠깐 얼굴만 보는 것이 일상화로 공감대 형성이 될 만한 것이 없어서 서먹서먹한 사이가 되고 있었다.

이런 와중에 우연히 가는 길에 현수막을 보게 되었다. ‘전통 스포츠 국궁교실 모집’이라는 공고문을 접하면서 순간적으로 “아들과 공감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저것이다” 라는 생각이 뇌리에 스쳐 지나갔다. 그래서 바로 전화로 접수 조치하고 아들에게도 알려주었더니, 아들도 무척 좋아 했다.

이곳 계룡시에 근무하기 전 필자는 경기도 연천에서 포병부대 대대장을 할 때 인근 국궁장에 등록하여 2014년부터 활쏘기에 입문하여고, 2015년도에는 국궁 1단을 획득하였으며 2016년도까지 쭉~ 활동을 하였다. 이때 초등학생이던 아들과 함께 활터에 가서, 동호회 어른들로부터 아들은 다른 학생보다 쉽게 활을 접할 수 있었다. 아들은 표적지를 일정거리에 두고 활쏘기를 어른들로부터 어깨너머 배워서 혼자 활을 가지고 놀았다. 필자는 정상적으로 배워 취미활동으로 동호회 사람들과 함께 하였다.  

그러나 2016년 말에 이곳 계룡대에 위치한 육군본부로 발령이 나서 2019년까지 근무하면서 육군 정책업무를 맡아서 하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없어졌다. 근무지 정문입구에 위치한 신도정(활터) 근처는 출퇴근 시간 매일 지나쳤지만 정작 취미생활을 다시 할 생각을 하지 못하였다. 그런 와중에 최근 계룡시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사업 ‘전통 스포츠 국궁교실’에 아들이 참가하면서 필자도 경기도 연천군 전곡에 위치한 ‘학소정’에서 계룡시 ‘신도정’으로 소속정을 이적하였다. 아들은 같이 등록하여 매주 주말 토~일 오전에 2~3시간씩 활쏘기를 정식으로 배우고 있다.

이번 ‘전통 스포츠 국궁교실’을 통해 아들과 함께 주말에 활쏘기를 배우고 취미 생활를 하면서 느낀 큰 성과는 5가지로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아들과 함께할 주말 시간이 매우 기다려진다. 필자는 주말부부로 생활을 하고 있는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중에서도 아들과 함께하는 활쏘기 시간이 매우 기다려진다.

두 번째는, 나의 취미생활을 다시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약 3년간 활을 내지 않아서 공백기간이 길어졌는데 아들과 함께 주말 오전을 함께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세 번째는, 중2병의 사춘기가 접어들었던 아들과 함께 소통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아들도 주말 활쏘기를 내심 기다리고, 집에 있으면 아들과 대화의 주제가 활쏘기 관련 내용이 대부분이라 예전에 서먹서먹한 아들과의 관계가 한층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활쏘기 체험프로그램이 우리 가정의 행복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한 것 같다.  

네 번째는, 아들이 학업 스트레스 해소와 학습간 집중(몰입)하는 효과가 증가하였다. 활쏘기의 효과인 “과녁을 잘 맞추려면 호흡조절이 중요한데, 이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폐활량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목표물에 집중하다 보면 잡념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몰입하게 되는 효과도 있다. 그래서 청소년에게 활쏘기는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수양에 도움이 되는 훌륭한 스포츠이다.

마지막으로, 활쏘기를 통해 아들이 어른에 대한 공경하는 예를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활쏘기는 예절(禮節)을 중시하는 스포츠이다. 여러 사람이 활을 쏠 때는 입문 연차에 관계없이 무조건 나이 많은 사람이 먼저 쏘게 된다. 내가 아무리 잘났더라도 어르신을 존중한다는 의미의 사례와 활을 처음 내기 전 항상 “활을 배우겠습니다.”라는 인사부터 하는 예절이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번 계룡시 지원으로 실시된 ‘전통 스포츠 국궁교실’에 참가하여 활을 배우게 되어 아들에게 누군가가 “너의 취미가 무엇인가?”라고 질문하면 “활쏘기”라 답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들과 함께 공통된 취미생활을 통해 소홀했던 관계개선과 상기 5가지 성과를 달성하게 된 필자에게는 아들 못지않게 정말 좋은 체험 프로그램의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 아들과 함께 ‘신도정’에 정식 활동인원으로 등록하여 단계적이고 체계적으로 열심히 배워 계룡시 대표선수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아들은 최연소 대표선수로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전반기에 아들과 함께 필자는 2단 승단심사를, 아들은 1단 심사을 함께하는 그날을 기다리며, 인생의 목표가 있는 소중한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아버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아들과 좋은 취미를 함께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주신 계룡시 두레마을학교와 이를 협력하는 ‘신도정’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현역 중령 이방형 (인제대 학군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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